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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Diving

Free diving 두 번째 훈련 후기 – 2

by ㆎㆄㅨㆍ 2023. 4. 18.

지난 후기에 이어 두 번째 강습 내용을 기록해 본다. 이퀄라이징(Equalizing)과 프리 이멀젼(Free Immersion)으로 수심 내려가는 연습을 한 후에 덕 다이빙과 구조방법을 배웠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직접 실습해 보는 것은 전혀 다른 느낌인 것 같다. 다이버가 될 수 있을까?

 

덕 다이빙 (Duck diving)

덕 다이빙이란 말 그대로 오리처럼 다이빙하는 것이다. 수면에서 준비호흡 후 최종호흡을 마시고, 팔을 바닥 쪽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준 후에 핀을 한두 번 정도 차서 추진력을 받은 다음 머리부터 바닥 쪽으로 90도 수직으로 내려간다. 상체는 생각보다 많이 굽혀서 내려가야 하고, 하체 역시 생각보다 많이 들어 올려야 몸이 일직선이 되면서 밑으로 내려간다. 몸이 일직선이 됐다고 느끼고 자연스럽게 핀을 차기 시작하면 팔은 차려 자세로 허벅지 가까이에 붙여주면 된다.

 

물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막상 해보면 몸이 뻣뻣해서 그런지 쉽지가 않다. 강사님이 영상도 찍어 주고 피드백도 해줬는데 바로 수정되지는 않더라. 최종호흡 후 핀을 차서 추진력을 만드는 것도 잊었고, 하체는 내 생각보다 더 많이 들어 올려야 했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 근육의 힘으로 다리가 내 몸보다 더 많이 넘어갈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야 했다. 영상을 보면 뻣뻣하기가 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다. 이 덕 다이빙이 잘 돼야 이퀄라이징에 신경 쓰면서 깊이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작부터 어렵다. 물론 연습을 많이 하면 언젠가는 잘 될 테지만!

 

모든 운동이 다 그렇겠지만 컨디션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두 번째 강습 내내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Static 연습할 때 외에는 계속 긴장 완화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여전히 깊은 물이 무서운 탓이겠지? 공포감이 2-3시간 만에 없어질 리는 없으니까. 부지런히 연습하러 다니다 보면 괜찮아질 거라 믿고 그냥 즐겁게 연습하기로 했다!

 

Rescue 구조 방법

이론 수업을 들을 때, 구조 방법은 “Safe & BTT”라고 외웠었다. Safe & BTT 순서는 다음과 같다.

  • S ; Surface , 요구조자를 수면으로 끌어올린다.
  • A ; Airways , 요구조자의 기도를 확보한다.
  • F , E ; Facial Equipment , 안면 장비 제거한다.
  • B ; Blow , 뺨에 후~ 하고 공기를 불어준다.
  • T ; Tap , 뺨을 톡톡 치면서
  • T ; Talk , “정신 차리세요~!” 하고 요구조자 의식 확인하기.
  • 호흡이 돌아오지 않으면 코를 잡고 구조호흡을 시행한다.

 

이론으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실습을 해 보니 좀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다이버의 안전을 위해서 항상 버디 시스템으로 같이 다이빙을 하는 것이 실감이 나는 것 같았다. 나의 버디가 다이빙 중에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면 내려가서 구조해 올 수 있을까? 나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버디의 안전도 중요하니 훈련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잡고-깊은-바다로-내려가는-다이버-이미지

요구조자를 수면으로 끌어올릴 때에는 한쪽 손으로는 머리를 받치고 다른 쪽 팔은 요구조자의 겨드랑이 쪽으로 팔을 넣고 턱과 마스크를 손으로 받친 상태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 후 요구조자를 물에 띄운 상태로 이마를 살짝 뒤로 젖혀 숨 쉬기 편하게 기도를 확보하고, 안면 장비를 제거한 후 BTT를 시행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요구조자의 얼굴에 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는 것! 요구조자의 얼굴을 Tap 하는 내 손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두 번째 강습을 마치고서는 내가 다이버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을 참는 것도,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것도, 압력 평형, 잠영, 구조까지. 내가 다 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그렇다고 그만둘 수는 없지! 일단 되는 데까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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